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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출산/임신부터출산까지

임신성 당뇨(임당) 검사 후기 – 143점으로 당뇨정밀검사(재검)당첨!

임신성 당뇨(임당) 1차 검사 143점으로 재검 대상이 된 실제 경험 후기.
검사 준비·포도당 음료·채혈 과정·결과 기다림·심리 변화까지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왜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할까? 

임신을 하면 대부분의 산모가 거치는 검사 중 하나가 임신성 당뇨(임당) 검사입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지 않으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임신했을 때 “임당검사를 꼭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살짝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저는 과체중 임신부였기 때문에
“설마 나도 걸리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설령 그렇더라도 관리하면 된다”는 말을 해준 덕분에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임신성 당뇨(임당) 검사 후기


임신성 당뇨 검사 준비 – 3시간 금식

제가 받은 1차 검사는 3시간 전 금식이 필요했습니다.
물은 마실 수 있었지만, 음식은 일절 먹지 말라는 안내를 받았어요.
처음엔 “금식해야 하는데 배고프면 어쩌지?” 했지만,
막상 가보니 긴장감 때문에 배고픔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편하게 받고 오자”는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포도당 음료 – 생각보다 힘들었다

검사의 핵심은 포도당 음료입니다.
250~300ml 정도의 포도당 음료를 빠르게 마셔야 하는데,

1차 검사였던 이번에는 1병을 마셨고, 김 빠진 환타오렌지라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솔직히 맛은 정말 달고 약간 울렁거리는 맛이었습니다.
마시는 순간부터 속이 조금 불편했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 약간의 울렁거림이 계속되었습니다.


채혈 – “피 좀 그만 뽑았으면…”

포도당 음료를 마신 후 1시간 후 채혈을 진행합니다.

임신을 한 후, 주기에 따른 피검사로 채혈을 하다 보니

저는 “피 좀 그만 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긴장감이 있었고,
검사 도중 팔이 살짝 욱신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뇨정밀검사 당첨으로.. 4번의 채혈을 진행해야 하는

공포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결과 기다리기 – “재검만 하지 말자”

검사가 끝나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계속 “제발 재검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뿐이었어요.
하지만 결과는 143점, 기준치(140점 미만)를 넘어 재검 대상이 되었습니다.
순간 아쉬움과 걱정이 동시에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괜찮아, 관리하면 돼. 너무 앞서 걱정하지 마”라고 말해주었고,
그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사실 저는 미리 앞서서 걱정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라는 걸 배웠습니다.


임신성 당뇨(임당)란? 왜 수치가 높아질까?

임신성 당뇨(임당)는 임신 중 처음 발견되는 당대사 장애를 말합니다.
임신 전에는 당뇨가 없었지만,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당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임신 중 혈당이 올라갈까?

임신하면 태반에서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들은 아기에게 포도당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엄마의 몸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혈당이 쉽게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20주 이후부터는 혈당 조절이 평소보다 어려워져,
임신성 당뇨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임신성 당뇨가 문제가 되는 이유

  • 거대아 출산 위험: 아기가 4kg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음 → 난산, 제왕절개 확률 상승
  • 조산 위험 증가
  • 신생아 저혈당·호흡곤란 증후군 발생 가능성
  • 산모에게는 고혈압·전치태반 등 합병증 위험 증가

왜 대부분 24~28주에 검사할까?

  • 이 시기가 태반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는 시기
  • 인슐린 저항성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시점 → 혈당 변화를 조기 확인 가능

나의 다짐 – “더 관리 잘하자”

143점으로 재검 대상이 되었지만,
이 경험은 “내 생활 습관을 조금 더 돌아봐야겠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나름 관리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를 보고 나니 식습관·운동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이건 단순한 불합격이 아니라, 나와 아기를 위한 점검 기회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무엇보다 무기력하다는 이유로, 퇴근 후 밥 먹고 나면

바로 누워서 꼼짝도 하기 싫어하던 요즘의 생활습관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점점 몸도 무거워져서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있었던 시간들을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는 시간

임신성 당뇨 검사는 솔직히 즐겁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금식을 하고, 맛없는 포도당 음료를 억지로 마시고,
채혈을 하면서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1차 경험을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는 메시지였습니다.
결과가 아쉽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히 남편이 “임당이더라도 잘 관리하면 돼”라고 말해줬던 그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안정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남편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항상 저를 안정감 있게 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서 설레면서도 이 험난한 임신과정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더 철저히 관리하면서,
“아기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혹시 임신성 당뇨 검사 때문에 불안한 분이 있다면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 보세요.
결과가 어떻든, 그 자체가 나와 아기를 지키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