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차부터 시작한 실제 경험을 담아 출산 준비 체크리스트를 세분화 정리했습니다.
필수·선택 품목, 물려받기 팁, 가족 참여 경험까지 상세히 공유합니다.
출산 준비, 왜 미리 시작해야 할까?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는 출산이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배가 조금씩 불러오고, 아기의 움직임을 느끼는 시기가 되자
“이제 정말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출산 준비물을 준비하기 시작한 24주차,
방 한쪽에 쌓여 있던 선물과 구매 물품들을 정리하면서
“우리가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준비한 경험과 함께
필수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보고,
꼭 필요했던 것과 그렇지 않았던 것까지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출산 준비 체크리스트
출산 준비 물품은 계절·출산 환경·수유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래 리스트는 여름/겨울 출산 여부, 모유/분유 수유 계획까지 고려해 정리했습니다.
산모용 필수품(출산가방용)
- 입원 준비물: 산모수첩, 신분증, 휴대폰 충전기
- 위생 용품: 산후패드, 위생팬티, 수유브라(2~3개)
- 의류: 편한 외출복, 실내복, 슬리퍼
- 세면도구: 칫솔·치약, 스킨·로션, 간단한 화장품
- 개인물품: 충전기, 안경 등
아기용 필수품
- 의류: 배냇저고리(2~3벌), 속싸개, 겉싸개
- 위생 용품: 신생아용 일회용 기저귀, 물티슈
- 목욕 용품: 아기 전용 세정제, 부드러운 타월, 거즈 손수건(10장 이상)
- 수유 용품: 젖병(모유 수유 예정이라도 1~2개), 젖병 세정솔, 젖병 소독기
- 기타: 체온계, 신생아 손톱가위, 아기용 빗
선택 준비물 (계절별)
- 여름 출산: 속옷 여벌(땀 흡수), 거즈 담요, 쿨매트
- 겨울 출산: 두꺼운 겉싸개, 실내용 가디건, 수면양말
대형 용품 (출산 전 또는 후 결정)
- 카시트 (바구니카시트 또는 올인원제품 등 )
- 유모차 (디럭스/절충/휴대용 – 아기 성향 보고 결정)
- 아기 침대 (원목, 이동식, 범퍼침대 등 상황별 선택)
서류 및 기타
- 신분증, 건강보험증, 산모수첩
- 병원 출산 동의서·보험 관련 서류
- 출산 관련 병원 서류
- 카메라, 휴대용 보조 배터리
- 비상 간식, 음료
나의 준비 경험 – 24주차부터 시작한 이유
저는 24주차가 되어서야 출산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방 한쪽이 선물과 미리 중고거래를 통한 물품으로 가득 쌓여
‘창고 방’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싹 정리를 하면서
출산 준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 “물려받아도 괜찮다”
중고 거래나 지인에게 물려받을 수 있는 물품은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새 제품만 고집하지 말자”라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저만의 기준으로 안전과 위생에 관련된 용품은 새 상품으로 준비하고
특히 아기침대, 젖병소독기, 아기욕조 같은 대형 용품은
중고나 지인에게 물려받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려받기 어려운 위생 제품(젖병, 유축기 부품, 손수건)과 안전과 관련된 카시트는 새로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그 외 제품은 “지금 당장 필요할까?”를 따져보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고민 중인 물품 – 유모차
유모차는 가장 많이 고민되는 물품이었습니다.
이미 유모차 거부하는 아기 사례를 많이 들어서,
아기 성향을 확인한 뒤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출산 후 필요한 시점에 맞춰, 아기의 성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여하자”라는 계획입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출산 후 아기의 기질을 보고
디럭스형, 절충형, 휴대용 중 무엇을 선택할지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덕분에 초기 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필요할 때 필요한 제품만 구매한다는 기준이 생겼습니다.
가족과 함께한 준비 과정
출산 준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남편은 주말마다 필요한 물품을 찾아봐주고,
특히 가족이 주변 지인에게 나눠줄 물품을 알아봐 주거나,
카시트를 사주겠다고 먼저 나서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채우는 과정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건 그냥 쇼핑이 아니라, 가족이 한 팀이 되는 시간”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는 안정감은 컸습니다.
출산 준비가 주는 심리적 변화
출산 준비 전에는 사실 실감이 덜 났습니다.
하지만 작은 옷을 하나씩 정리하고,
속싸개를 접고, 아기 전용 공간을 마련하면서
“이제 진짜 가족이 늘어나는구나”라는 감정이 생겼습니다.
불안감보다는 설렘과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이제 막연한 ‘임신’이 아니라, 눈앞에 다가올 출산과 새로운 삶이 느껴졌습니다.
이 준비 과정 덕분에 출산이 두렵기보다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더 커졌습니다.
출산 준비는 가족이 한 팀이 되는 첫걸음
출산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는 “물건만 사면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를 하다 보니,
이 과정이 단순히 물건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작은 옷을 접을 때마다
“이걸 입을 아기가 곧 우리 곁에 오겠구나”라는 실감이 들었고,
남편과 가족이 함께 준비하는 순간마다
“우리가 진짜 한 팀이 되는구나”라는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불안도 있었습니다.
“이걸 다 써야 할까? 모자라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하나하나 준비할수록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특히 “물려받아도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니,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건 물론,
가족과 지인의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출산 준비를 미루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물건 리스트를 채우는 것보다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해 보세요.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출산 전 불안함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출산 준비는 결국 가족이 한 팀이 되는 첫걸음이자,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실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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